협조 요청서
발신인 : 화이트 클로버
발신일 : 4월 26일
관련사건 : 포니빌 대량실종사건
비밀등급 : 극비
관계자 제위,
포니빌 주민들의 대량 실종 사건 수사로 사건 현장에 파견된 수사 인력들에 대한 긴급 심리검사가 필요하여 협조를 요청합니다. 검사 결과 심리 상태에 문제가 있는 인력이 식별될 경우, 투입 이전에 법정 기간에 걸쳐 휴식 및 회복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심리검사에 불참하려 하는 인원이 있는 경우 수석 수사관인 버던트 바인스가 요청한 사항임을 통지하여 주십시오.
사건 수사 중인 경찰 인력들의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절차임을 다시 말씀드리며, 검사를 회피하거나 우회하려는 모든 인력들에 대하여는 본 사건 수사에서 즉시 열외됨과 동시에 정직처분을 받게 됨을 상기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정직 기간은 추후 결정할 예정입니다)
본 검진 일정과 관련하여 문의 사항이나 요청하실 사항이 있으신 경우 수석 수사관에게 통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명)
화이트 클로버
수사총괄
캔틀롯 사건수사본부
바인스 보게.
자네가 보내줬던 편지 내용을 돌이켜보면, 자네 보기에는 과보호라고 생각할 여지가 많을 테지, 또 이건 전부 미신 같은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 그렇더라도 자네가 보내준 보고에는 적어도 열 명이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무엇인가 업무 수행에 악영향을 줄 정도로 끔찍한 악몽을 꾸고 있다는 고충도 들어 있네. 이 조치는 일을 좀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하자는 것이네. 그래야 뒷말이 없지 않겠나.
스윗 애플 에이커에서 발견된 일지는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네. 더 깊숙히 들어가 다른 걸 찾아볼 필요가 있네. 마음만 먹으면 평생 동안 땅을 파고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쪽도 공주님께 보고서를 올려야 하는 시한이 있다네. 앞으로 일 주일 동안 우리가 가진 모든 자료를 훑어보고, 그 다음에는 사건 판단을 하게 될 걸세. 출입금지명령을 어기고 포니빌에 들어갔던 사람들을 조만간 내보낼 예정이네. 그렇다면 어떻게 보면 정보를 풀게 되는 셈이군.
자네와 자네 팀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점 알고 있네. 자네는 전에도 열 번은 그래 왔지. 그 누구도, 자네 자신도 너무 몰아대진 말게.
치하를 담아,
클로버
추신 : 자네가 심리검사에서 열외될 거라고 생각하진 말게. 이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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