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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E/백그라운드 포니 참고자료

번외 : 백그라운드 포니 번역노트 / 2020.12.29

by Mergo 2020. 10. 4.

0. 작성목적 및 수정내역

 

작중 언급되는 주요 고유명사들에 대한 번역어 정리 및 번역어 도출 과정 공유

 

2020.10.06. 번역 접근 방향에 대한 기술 추가, 스크롤 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접은글 처리

2020.10.18. 챕터 4 번역어에 관한 기술 추가.

2020.10.24. 챕터 11 파트 I 번역 완료에 따른 번역어 관련 기술 추가

 

완역 후 첨삭 예정

 

 

1. 번역 접근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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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말씀으로, 처음 번역할 때는 번역 방향이고 뭐고 그런 거 없었습니다. 포게의 모 아저씨가 번역 시작한다면서 나팔 불고 풍선 날리며 꾸우글 닥스 링크를 올리셨는데, 며칠이 지나도 텍스트가 늘어나질 않길래 야 인간적으로 챕터 1은 끝내고 '아 나한텐 투머치' 하고 런을 하든지 말든지 해야 하지 않냐 싶어서 제가 뒷처리를 한 것뿐입니다. 빌어먹을 작자 같으니. 웃긴 건 최근에, 한 1, 2년 전인가? 녹색창 카페에 똑같이 올려놓으셨더라고요? 한 줄도 안 고치고? 인간적으로 그렇게 살지 맙시다. 아무튼 그게 또 이상하게 꼬여서 제가 빽그라운드 포오니 번역까지 떠맡는 그림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은 대단히 진지한 마음으로 번역에 임하고 있는 관계로, 어떻게 원문에 접근하여 국문으로 옮겨 쓸 것인가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저는 뭘 옮기더라도 이게 MLP : FiM에서 파생되어 나온 팬픽션이라는 전제를 깔아두지 않습니다. 그냥 설정만 비슷한 별개의 작품이라고 상정하고 번역합니다. 특히 EoP와 Background Pony는 시즌 3이 시작되기 전에 연중, 완결된 작품인데다 오리지널 캐릭터를 투입한 범신론적 세계관으로 설정을 보강해 놓았기 때문에 자세히 파고들기 시작하면 거의 다른 세계관이나 다름없습니다.

 

첫째로, 라이라의 캐릭터 해석에 의한 문체 도출 과정입니다. 전에 헛소리 하면서 썼었는데, 라이라는 현실에 기뻐하거나 절망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거기 입각해 행위하는 캐릭터이고, 자기가 가진 한 줌을 가지고 답이 안 나오는 저주에 맞서 싸우는 캐릭터입니다. <칼의 노래> 속 이순신 장군에 비하면 많이 나약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비슷한 캐릭터죠. 또한 각 챕터는 그 장에서 다룰 사건이 모두 마무리되고 난 뒤 일기로 정리해서 쓴 과거형인데 어느 정도는 뒤돌아보는, 약간 관조적이지만 감정적인 반응도 조금 섞인 느낌으로 쓰여 있습니다. 대충 어느 한 지점에서 타협한 결과가 현재의 문체인 것이죠. 원문과 비교해 보면 문장을 끊어 쓰거나 이어 쓴 부분들이 여러 곳 되는데, 여러 번 언급했듯 SS&E의 문장은 그대로 한국어로 옮겨 쓰기에는 난감한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적당히 쳐내고 잇는 작업이 필요했던 것이죠.

 

둘째로, 과거의 유산을 1,000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탐색하고 끌어내는 과정이 별도의 연구를 거쳐 나오는 점입니다.  서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비곡을 우리나라 역사에 빗대어 얘기해 보겠습니다. 항아비곡 전설을 우륵이 가야금을 지고 진흥왕에게 가기 전에 여섯 가야의 소리를 각각 곡 하나씩에 담아 여섯 곡을 만들었다는 전설로, 고대 월어 운운하는 것은 이두로 표기된 대가야 방언으로 대응시켜 보시죠. 벌써 답이 없는 게 느껴집니다. 그럼 이렇게 번역해서 나오는 말들이 과연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말일까... 생각할 수 있죠. 그 느낌을 모두 함께 느껴 보자는 의미로 옛날 것이라고 나오는 건 더 예스럽게 번역한 것입니다.

 

셋째는 캐릭터의 말투에 관한 것입니다. 뭐 어쩌다 보니 스쿠틀루에게 북괴식 유모아를 붙여 주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는데, 저는 원문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의 행위나 성격에 어울리도록 조금씩 후추를 쳐 주는 걸 선호합니다. 삥끼-빠이 말투가 ~양 ~궁 같은 걸로 끝나는 건 제가 양념한 거에요. 삥끼 빠이 성우 연기를 생각하다 보니 그 편이 낫겠더라고요. 이 문체에서 핑키 파이가 "컵케익 먹을래!" 라고 하는 것과 "컵케익 먹을랭!" 하는 것은 생각보다 대단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2. Lunar Elegy의 번역어 '항아비곡'을 만든 과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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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r Elegy는 항아비곡姮娥悲曲으로, 악장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01 Prelude to Shadows, 그림자 전주곡

#02 Sunset Bolero, 일몰 볼레로

#03 March of Tides, 파도의 행진

#04 Darkness Sonata, 어둠 소나타

#05 Waltz of Stars, 별들의 왈츠

#06 Moon's Elegy, 달의 비가

#07 Threnody of Night, 밤의 만장

#08 Twilight's Requiem, 어스름 진혼곡

#09 Desolation's Elegy, 고적의 애가 Desolation's Duet, 고적의 이중주

#10 Dawn's Advent, 새벽의 강림

 

 

왜 굳이 항아비곡인고 하니......

 

Lunar와 Luna의 발음의 유사성, Lunar Elegy 자체가 루나 공주의 작품이며 이 곡 하나하나가 권능을 가졌다고 알려져 있다고 알려진 작품 내 설정을 감안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한 Lunar 자체가 라틴어 Luna를 어원으로 하는 만큼 #6 Moon’s Elegy의 번역어보다 예스러운 표현으로 옮기는 것이 적합합니다. 즉 Lunar Elegy는 달의 여신으로써 루나 공주의 이미지, 달의 이미지, Moon에 비해 예스러운 이미지를 모두 가지며, 이 이미지를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번역어가 필요했습니다. 물론 이 필요성은 오역 줄이는 것보다 미문 만드는 게 우선인 제 변태적 번역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우선 라틴어-영어 사이 관계에서 성립하는 고전 언어와 현대 언어의 이미지 차이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마침 우리나라는 한자 문화권이지요. 1단계로 Lunar는 한자어로, Moon은 고유어인 달로 번역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어는 라틴어처럼 멋있다거나 한 느낌보다는 둥글고 예쁜 느낌이 더 강하니까요. 오래된 쪽에 장엄함을 더 실어주는 편이 옳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月 외에도 달을 예스럽게 호칭하는 한자어를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태양에 대비되는 태음 외에도 달을 멋스럽게 비유한 어휘인 금경, 옥경 등이 있었지요. 이 중 하나가 항아입니다.

 

굳이 항아를 쓴 것은, 위에서 언급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포괄하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항아라는 이름 자체가 중국 신화의 달의 여신을 일컫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항아는 중국 신화의 명궁인 예羿의 아내인데, 예 전승의 마지막은 전승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항아가 달에 유폐되거나', '달로 들어가 칩거를 거듭하다가 두꺼비가 되었다'는 결말로 끝납니다. 나이트메어 문과 이미지가 통하는 면이 있죠. 신화적인 이미지를 갖는 SS&E 세계관의 셀레스티아, 루나 공주의 이미지에 잘 대응하는 번역어라는 것입니다. 항아라는 말로 달과 달의 여신을 같이 표현할 수 있다는 점, 달에 비해 예스러운 이미지가 있고 실제로도 예스러운 표현인 점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Lunar 부분은 항아라고 번역하기로 한 것입니다. Lunar Elegy가 천 년 전 기록에나 나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하니까요.

 

비곡悲曲이란 번역어도 사실 처음에는 비가悲歌라고 옮길까 생각하다가 무엇이 더 고전적인 이미지를 살리는가? 에 초점을 두고 고른 것입니다. 이미지를 살리는 문제였기 때문에 ‘옛 시가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해 본 시가의 제목은 무엇인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공무도하가 같은 걸 따서 비가라고 할까, 하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트릴로지였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중요한 건 ‘옛날스러워 보이는 이미지’였습니다. 옛날 시조, 시가 하면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뭐다? 관동별곡이다. 관동별곡은 뭐다? 수험생의 적이다. 정철은 뭐다? 그 때나 지금이나 사람들 괴롭히는 쓰레기다, 같은 의식의 흐름을 거쳐 곡曲을 쓰게 된 것이죠. 무엇보다 歌는 노래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曲은 연주곡적인 이미지가 있죠.

 

여기까지 오더라도 한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굳이 한자어를 동원해서 조어를 만들어 옮기는 귀찮은 짓 대신 간단히 음차해서 루나 엘레지라고 옮겨도 되지 않느냐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음차를 싫어하진 않습니다. 음차를 하는 게 제 입장에서도 속 편하고 좋기는 한데, 이 표현을 어떻게 옮길까 생각하다가 고 움베르토 교수의 작품인 <장미의 이름>의 번역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이윤기 선생께서 이 책을 옮기실 때 굉장히 예스러운 표현들을 많이 사용하셨는데, 작품의 화자가 늙은 가톨릭 수도사 아드소이고 작품의 내용이 어느 수도원에서 겪었던 일을 회고하며 적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외국어를 그대로 옮겨도 큰 문제가 없는 치즈나 올리브를 건락, 감람이라고 옮겨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신화나 전승, 성경에 등장하는 괴물이나 악마들은 모두 그 이름대로 옮기고 있습니다. 가톨릭 용어들을 불교 용어들로 치환해서 옮겨놓은 것도 눈에 띕니다. 수도원 근처 마을을 사하촌이라고 하고, 수도원의 잡역부를 불목하니라고 했습니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도반이라는 표현도 썼을 것입니다. 이 내용을 굳이 이렇게 길게 적어놓은 것은, 가톨릭 수도원과 산중 사찰의 폐쇄적 이미지를 일치시키는 수단으로 한자어 번역을 채택한 점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설정상 Lunar Elegy 자체에 관한 기록이 루나 헤러시......가 아니라 나이트메어 문 격퇴 이후 대부분 멸실되었기 때문에 라이라가 이것들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아주 간략하게나마 남은 기록이나 대규모 기록말살을 견뎌내고 살아남은 기록을 참고해야 하는데, 곡의 이미지를 캐치하거나 곡에 얽힌 전설 등을 조사하는 데 중요 자료로 활용되는 장치로, 고대 월어로 작성된 고문서가 등장합니다. 챕터 4를 보면 아무래도 고어이기 때문에 별도로 작성된 연구자료를 가지고 해독해야 하는 것으로 묘사되지요. 따라서 Lunar Elegy는 음차 번역과는 다른 이미지를 가져야 했습니다. 라틴어 경구를 고전 영어로 옮겨놓은 듯한 이미지 말이죠. 가뜩이나 얘들이 영어(번역본에서는 한국어)로 이야기하는데 가뜩이나 영어에 익숙한 우리나라에서 음차 번역을 하면 이미지를 살리기 어려워지죠. 단순한 외국어 관계가 아니라, 고전 외국어, 사어를 국문으로 옮긴 듯한 이미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단순히 루나 엘레지로 옮겼을 때보다 더 오래되어 보여야 하고, 고어이자 사어인 언어로 작성된 기록에 기초하기 때문에 이질적인 이미지 또한 필요했던 것입니다. 음차를 단념하게 된 데는 이러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작가양반도 아마 라틴어로 쓸 수 있었으면 그렇게 썼을 거에요. 영어를 라틴어처럼 쓰면서 사람 괴롭히는 데는 도가 텄으니까.

 

 

 

3. 챕터별 번역어 정리

 

Chapter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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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Canterlot Eclipse

기존 번역어는 캔틀롯 문화대침체였습니다.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이 책은 태우고 건물은 뽀개고 그랬잖아요? 공자 묘도 때려부쉈다지요 아마? 주요 기록이 작살나게 된 계기니까 이렇게 번역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내전 중의 주요 기록 멸실과 내전 후 반역파 정리 과정에서 벌어진 기록말살을 포괄해서 번역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캔틀롯 대월식으로 옮기고, 더 나은 번역어가 떠오르면 다시 고쳐놓겠습니다.

 

 

Lunar Collection
기존 번역어는 루나 컬렉션이었습니다. 항아비곡도 Lunar Elegy인데 앞뒤가 안 맞죠. 그래서 항아휘집으로 번역어를 바꾸었습니다.

 

 

Lunar Archive
기존 번역어는 루나 기록보관소였습니다. 이것도 앞뒤가 안 맞죠. 항아기록관으로 번역어를 바꾸었습니다. 다행인 건 챕터 4부터 10까지 제대로 된 스토리가 진행된 게 챕터 9 하나라서 이거 하나만 수정하면 해결되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Cosmic Matriarch

절대적 여군주라는 정신나간 번역어를 썼습니다. 그냥 직역해 버린 것 같은데, 이쪽이 창세신 비슷한 위치인 것과 모계 위주 사회인 점을 감안해 그냥 위대한 어머니라고 퉁쳤습니다. 이 편이 좀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별 생각 없이 위대한 어머니로 옮겼는데, 꽤 마음에 듭니다.

 

 

Chapter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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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maments

Firmament는 기본적으로 창공, 창천으로 번역되며 신화, 종교적 맥락에서 궁창穹蒼으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크리스트교에서는 천주가 천지를 창조한 기간 중 둘째 날 지구를 덮고 있던 깊은 물(primal sea, abyss, tehom)을 나누는 경계가 됩니다(창1 : 6-8). 여기서는 사람의 이해를 넘어서는 신화적 공간으로서의 성격을 반영하기 위해 궁창으로 옮깁니다. 성서의 번역어 Firmament는 히브리어 shamayim과 raqia를 동시에 의미하는데, shamayim은 '하늘'과 '아주 높음'을 뜻하는 sham과 '물'을 뜻하는 mayim을 합친 것입니다. raqia는 금속을 두드려 접시를 만들듯 두들겨서 얇게 편다는 의미의 raqqə에서 온 말이지요.

 

창세기에서는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을 나누고, 궁창을 하늘이라 부릅니다. 궁창 위의 물은 수증기에서 발생하는 비와 눈, 우박 같은 것이며 궁창 아래의 물은 바다, 강, 지하수 등을 말합니다. 노아 홍수를 묘사한 구절들을 살펴보면, 하늘 창문으로 물이 쏟아진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히브리 신학에서 하늘은 여러 계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하늘 창문을 말하는 구절은 둘째 하늘에 비, 눈, 우박 등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다고 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between the firmaments는 두 세계 사이의 세상이라는 표현이나 두 하늘 사이의 세상이라고 번역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어원을 감안하여 이 세상의 하늘 밖에 존재하는 세상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한 영문 위키피디아(Firmaments 검색하십시요)의 삽화를 참고하시면 이해가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주에 흠결이 있는 것은 너그러이 봐 주십시오. 무교라서 잘 모릅니다. 정식 출판물 각주 다는 것도 아니고 한낱 인터넷 팬픽션 각주 다는데 신학 탐구를 하는 건 과하지 않습니까. 뇌절이라는 것이죠.

 

 

Chapte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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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bringer

원래는 항아비곡을 옮긴 과정과 비슷한 번역어 도출 과정을 거쳤었습니다. 그렇기는 했는데 항아비곡이란 것은 신화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비록 멸실된 것이나마 사람의 기록에 남아 있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나이트브링어는 이퀘스트리아 창세신화 속 신물이지요. 현실의 신화 속 신명이나 도구는 대체로 이름에 뜻을 담고 있다지만 옮기면서 뜻 그대로 옮기지는 않잖아요? 북구 신화를 예로 들어 봅시다. 윗턱이 하늘 끝에 닿고 아랫턱이 땅 끝에 닿는다는 펜리르는 '늪에 사는 자'란 뜻이지만 '늪부살이'라고 옮기지 않고, 그 펜리르의 아가리를 찢어 그 사이로 칼을 찔러넣어 죽였다는 비다르의 이름은 '넓히는 자'지만 '벌려넓힘이' 라고 번역하진 않았죠. 토르의 묠니르를 '파괴자'로 옮기지 않고 슬레이프니르를 '미끌걸이'라고 옮기지 않습니다. Lunar Elegy는 루나가 처음에 쓴 '궁창의 야상곡'이란 제목이 전해지지 않았거나 왜곡되어 전해지는 과정에서 사람이 만들어낸 조어 같은 거라 항아비곡이라 옮기더라도 별반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이트브링어는 실존하는 것이더라도 그 실존이 극비에 붙여져 있어 일반 대중 사이에서는 엄연히 신화 속 신물로 받아들이는 모양이라, 음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