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서부터 소설이 똥을 싸지르기 시작했다.
- 모종의 이유로 이번 장의 첫 번째 챕터는 기울림체로 일인칭 현재시점으로 쓰려고 했음. 누구 시점이게? 재앙 직전 CMC 멤버인 어린 스쿠틀루의 시점이지롱. 좀 혼란한가? 의도된 바니 걱정 ㄴㄴ.
- 하모니 시점으로 돌아오자. 갑툭튀한 하모니를 보고 트와일라잇은 깜짝 놀라고, 치어릴리는 굉장히 적대적으로 나온다. 치어릴리는 잔뜩 벼른 채 경찰을 부르겠다고 협박하는데, 메인6 멤버 몇몇과 다른 지인들이 하모니를 보고 굉장히 반가워하며 다가온다. 래리티는 뺨을 부비고, 더피는 "다람쥐 아저씨 안녕!" 하고 반가워하고, 플러터샤이도 환영 인사를 건네고, 애플잭은 하모니가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덮치듯이 반가워하고, 레인보우 대쉬는 핑키 파이의 머리 바로 위에서 비를 뿌릴까 말까 하고 있다가 느긋하게 그쪽을 쳐다보는, 뭐 그런 그림 있잖아. 쓸데없이 길게 늘어놓지 말고, 짧게 줄이면 이렇게 된다. 하모니와 지냈던 다른 포니들이 굉장히 기뻐하며 맞이한다. 이를 통해 현재 시점이 래리티 파트 종료 시점에서 하계 태양절 축제 사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포니빌에서도 인망 좋은 포니들이 하모니가 좋은 사람인 걸 인증하기 때문에 치어릴리도 조금 진정하고 두 번째 기회를 주기로 합의한다. 그 와중에 트와일라잇은 자기가 모르는 새 얘네들이 조화의 원소다운 우정 쌓기 수업이라도 들었나 싶어 벙쪄 있다. 그러다가도 곧장 이 친구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준 이 '하모니'란 친구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하모니는 이 때 눈을 감고 챕터 4 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 이번 파트는 트와일라잇과 하모니에 초점을 둔다. 그러나 다른 메인 6 멤버들도 이제 타인이 아니기 때문에 파트 곳곳에서 출연한다.
- 운명의 장난인지 뭔지,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조화 연대기' 란 제목으로 회고록을 쓰고 있었다. 책도 마침 완성을 앞두고 있었는데, 트와일라잇은 하모니가 나머지 메인 6 멤버들을 어떻게 도운 건지 자세하게 알려 달라고 닦달하다시피 한다. 하모니는 셀레스티아 공주의 명을 받아 공주의 제자와 함께 천문 연구를 하기 위해 파견되었다면서,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 트와일라잇이 자신의 말을 철석같이 믿도록 부추긴다. 트와일라잇은 하모니의 말에 동의하지만 자신은 하모니와 자신의 친구들 사이에 오간 우정에 관한 논의와 경험, 교훈을 알아야겠다며 계속 닦달한다. 이는 이번 장의 주요 테마이다.
- 포니들이 엄청나게 몰려들면서 하모니는 부담감을 느낀다. 자신의 존재를 고정한 자들과 지나치게 친해진다면 어느 순간 자신이 누구이며 자신의 목적은 무엇이고, 온 이퀘스트리아 주민의 목전에 당도한 잔혹한 운명에 관해서까지 다 말해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모니는 입을 꾹 다물고 그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갈 수 있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
- 천문 연구 중, 트와일라잇은 전에 맡아 하던 일을 할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포니빌 어린이들을 모아 벌이는 '과학 공부 캠프'를 감독하는 것인데, 이 캠프 참여자 중에는 CMC도 있다. 당연히 유년기의 스쿠틀루도 있다.
- 여기서부터 2중 서술이 시작된다. 시작은 재앙 이전 어린이 스쿠틀루의 일인칭 시점이다. 그 다음에는 하모니 사이드로, 철저하게 3인칭으로 서술된다. 이 서술은 독립적이며,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진행되다가, 갈등이 하나 더해진다. 하모니는 어린 자신과의 대화를 회피한다. 물론 시간은 불변하는 것이지만, 하모니는 플러터샤이 파트에서 여러분이 만났던 과거의 자신을 지켜보면서 제정신을 유지하기 어려워한다.
- 과거의 자신과 마주치는 와중에도 하모니는 트와일라잇과 함께 연구를 계속한다. 그리고 마침내 이 막의 존재의의로 넘어간다. 반지의 제왕 프롤로그처럼 우리는 이퀘스트리아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훑고 넘어가면서 이것이 어떻게 소위 오닉스 이클립스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게 될 것이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 1. 이퀘스트리아 건국
- 2. 콘수스의 추락과 죽음
- 3. 태양 내전
- 4. 위니페그 공성전
- 위 4가지 사건은 트와일라잇 스파클과 하모니 사이의 대화와, 트와일라잇이 어린이들에게 강의하는 내용을 통해 서술된다. 각색이 들어가는 부분은 적절하게 설명한다. 여기서부터 서술되는 내용은 소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내용들을 뭉텅이로 던져 주는 것과 본질적으로 같다. 독자들이 End of Ponies 최종장과 결말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니 어쩔 수 없다.
- 이제 이퀘스트리아의 창조신화를 다룰 것이다. Austraeoh와 상당히 겹친다. 최초 우주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빈 구형 공간으로, 끊임없이 팽창한다. 구형이니까, '조화의 평원'으로 불리는 중심 공간에서 그 바깥을 관측하면 오목하게 들어간 공간으로 보일 것이다. 조화의 평원은 알리콘 신들과 여신의 고향이다. 조화의 평원 표면에는 갈라진 틈새가 몇 군데 있어서, 그 속살을 텅 빈 외우주에 노출시키고 있었다. 외우주에 도사리고 있는 공허의 본질은 생명과 질서, 이치의 결핍으로 요약될 수 있다. 알리콘은 본래 불멸하는 존재로, 어느 순간 자신들을 조화의 평원에 존재하는 생명들의 신으로 인식하고 신의 의무를 짊어졌다. 이들은 중심우주 한가운데에 새로운 생명을 빚어내고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려 한다. 콘수스와 에포나 부부는 이 생각에 동의하는 알리콘들 중 하나였다.
https://www.fimfiction.net/story/25966/austraeoh
(아마 이거 같은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한 20만 단어 됩니다.)
- 이퀘스트리아 전승에 따르면 콘수스와 에포나는 길을 떠나 혼돈의 장막에 둘러쌓인 에너지 구름을 발견한다. 콘수스 에포나 부부는 그 자리야말로 조화를 퍼뜨리기에 최적의 공간이라고 결론짓는다. 그들은 여기서 다섯 딸들을 낳는다. 첫째는 시간의 여신 엔트로파로, 시간과 이치를 관장했다. 둘째는 천계의 여신 네뷸라로, 물과 불을 비롯한 원소들을 관장하는 역할을 맡았다. 셋째는 대지의 여신 엘렉트라였는데, 이퀘스트리아의 창조를 담당했다. 넷째는 길토핀 공주로, 죽음을 맡아보는 여신이다. 막내 여신이 셀레스티아 공주로, 질서와 법률, 문명을 담당한다. 이퀘스트리아 최초의 발굽 달린 생명들은 셀레스티아의 탄생과 동시에 창조되었다. 이것이 제1시대의 개막이다. 루나의 탄생은 여기서 언급되지는 않는데, 설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니까 나중에. 하모니도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함.
- 제1시대는 낙원으로 요약되는 평화롭고 조화로운 시대다. 신들이 창조물 사이에서 어울리며 지냈다. 당시 콘수스는 딸 엘렉트라와 함께 이퀘스트리아의 지형을 다듬고 있었는데, 콘수스는 조화의 이념으로 빚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추악하게 생긴 생명체를 보게 된다. 콘수스는 그 가여운 목숨을 거두어 아들로 입적시켰다. 이 생명체는 나중에 디스코드로 불리게 되는데, 그 근원은 에포나와 콘수스가 당도하기도 전부터 존재했던 순수한 혼돈이다. 제1시대의 디스코드는 비교적 무해한 편으로, 못되게 굴어 봐야 북유럽 신화의 로키가 꾸미는 장난 수준에서 그쳤다. 의붓자매인 알리콘 공주를 비롯한 포니들과도 친밀하게 지냈다.
- 어느 날 디스코드와 노닐던 콘수스는 그때껏 본 적 없던 자연 현상을 관측한다. 조화의 평원 곳곳에 나 있던 틈새에서 무無의 정수가 뿜어져 나오며 거대한 검은 장막을 형성했다. 이 검은 장막은 감마선 폭발과 같은 기세로 우주의 빈 공간을 새까맣게 태워 버렸는데, 하필이면 이게 이퀘스트리아 지척에서 일어난 게 문제였다. 콘수스는 디스코드를 밀치고 혼자서 검은 불길을 받아냈는데, 이 때 콘수스는 완전한 죽음의 개념을 깨닫는다. 콘수스가 대부분을 흡수하기는 했지만, 디스코드가 이 불길 일부에 노출되고 만다.
- 이것이 최초의 오닉스 이클립스이다.
- 조화의 대척점에 선 힘을 받아내기는 했지만 이를 통제할 수 없던 콘수스는 이성을 잃고 자신들의 소중한 피조물들을 찢어 죽이기 시작했다. 이 학살은 이퀘스트리아의 기반이기도 한 조화를 혼돈으로 돌려놓을 수도 있을 만큼 잔학했다. 에포나가 콘수스에게 학살을 그만둘 것을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콘수스는 자신의 피조물들이 공포에 질려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딸들과 혈전을 벌이게 된다. 콘수스는 최후의 순간 자신이 받아들였던 어둠을 몇 차례 발작적으로 뿜어내고 죽음에 이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흘러나온 어둠이 대지를 물들여 여러 대륙으로 쪼개지고 만다. 이 때 세상에 죽음과 엔트로피가 발생한다.
- 에포나는 콘수스의 유골을 수습해 하늘로 올려보내 이퀘스트리아 궤도를 공전하는 달로 만들었다. 에포나의 슬픔은 감당할 수 없는 것이어서, 그 상태로는 콘수스가 학살을 벌이고 다닐 때보다도 세상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뿐이었다. 결국 에포나는 자신의 육신을 버리고,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정수도 나누어 별 하나하나마다 나누어 두었다. 네 명의 자매들 역시 콘수스와 에포나의 정수를 물려받은 존재였고, 갑작스레 들이닥친 이 비극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질서와 문명의 여신인 셀레스티아는 자신의 필멸자 피조물들과 비슷한 정도로 열린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다. 그 결과 셀레스티아는 남겨진 피조물들을 다스리는 군주의 역할을 짊어지게 되었다. 한편 디스코드는 콘수스의 죽음에 크게 상심해 있었고, 오닉스 이클립스에 일부 노출되었기 때문에 서서히 혼돈의 존재로 타락해 갔다. 결국 디스코드는 조화의 적이 되어 셀레스티아를 비롯한 의붓자매들에게 등을 돌리고 만다.
- 여기서부터 제2시대가 시작한다.
- 에포나도 이제 떠났기 때문에, 셀레스티아는 태양과 달(콘수스의 유골) 모두를 책임져야 했다. 영겁의 세월 동안 짊어지기에는 너무나도 무거운 짐이었다.
- 디스코드를 잠식해 들어가던 광기가 마침내 최후의 이성 한 조각까지 집어삼키고 난 뒤, 디스코드는 콘수스의 딸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명분은 의붓자매들이 콘수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점이었다. 이 때 셀레스티아는 태양과 달을 모두 관리하느라 몹시 취약해져 있었다. 디스코드의 정신은 점점 더 파편화되어 갔고, 자신을 갉아 들어오는 오닉스 이클립스의 잔재에 병들어 갔다. 대에 대를 이어 전쟁을 벌일 정도로 시간이 흐른 뒤에는 어째서 전쟁을 시작했는지조차 잊어버리고 말았다.
- 혼돈 전쟁은 아주 긴 시간 동안 지속되었고, 셀레스티아 역시 디스코드를 패퇴시키지 못해 피폐해져 있었다. 오랜 시간이 더 지난 뒤에, 셀레스티아 자매들은 디스코드를 돌로 만들 수단으로서 조화의 원소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최고 지휘관 역할과 함께 해와 달을 돌보는 역할을 같이 짊어지기란 지난한 일이어서 셀레스티아 공주는 자매들과 달리 조화의 원소를 적절하게 운용하지 못한다. 즉, 동시에 두 자리에 존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셀레스티아 공주는 이를 위해 완벽한 마법 주문을 개발할 계획을 세운다. 즉슨, 자신의 정수를 쪼개 셀레스티아의 복제를 만들어내면 해결된다는 것이었다. 그 주문만 개발된다면 셀레스티아는 조화의 원소를 작동시킬 수 있을 만큼만 힘과 정수를 쪼갤 수 있었다. 디스코드의 공격을 물리치고 난 뒤, 셀레스티아는 달을 지키면서 자신의 정수를 나누어 자기 대신 이퀘스트리아를 통치할 수 있는 존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 루나 공주가 탄생한 것이다.
- 루나 공주는 셀레스티아 공주보다 조금 작고, 조금 어리고, 좀 더 순수한 쌍둥이와도 같았다. 갓 태어난 루나 공주는 빈 그릇과도 같은 상태여서, 셀레스티아 공주가 디스코드를 완전히 몰아낸 다음 권능을 옮겨놓아야 완성되는 존재였다. 계획대로라면 루나 공주는 콘수스의 잔재에 노출될 일은 없었어야 했다.
- 그러나 디스코드가 루나 계획을 눈치채면서 일이 틀어지고 만다. 디스코드 스스로도 자신이 조화의 원소에 대항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루나의 손윗자매들이 계획을 실행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왕궁에 잠입한다. 그리고는 네 공주들의 등 뒤에서 루나를 유혹해 '착한 딸'이라면 당연히 죽은 콘수스의 유골에 조율되어야 한다며 현혹한다. 셀레스티아가 이를 눈치채고 자매들을 모아 디스코드를 공격하러 돌아왔을 때는 이미 늦어 있었다. 루나는 태양의 공주가 아닌 달의 공주가 되어 있었다. 디스코드는 셀레스티아의 계획을 짓밟아놓은 것을 기뻐하며 셀레스티아와 그 자매들을 비웃었고, 그 상태 그대로 석상이 되었다. 셀레스티아가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대신 슬퍼해 주는 것뿐이었다. 그 잔혹한 임무에 맞게 성질을 조율한 이상 이제 되돌릴 방법은 없었기 때문이다.
- 어쨌든 혼돈의 군주는 패배했다. 다른 자매들은 우주의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승천을 택했다. (시간, 하늘, 대지, 생명) 그러나 셀레스티아와 그 반쪽인 루나는 그들과 같은 길을 갈 수 없었다. 어머니 에포나를 비롯한 자매들처럼 몸을 버리고 승천한다면,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던 필멸자들의 질서를 유지할 존재가 모두 없어지기 때문이었다. 즉 셀레스티아와 루나는 조화를 지키기 위한 의무에 속박된 것이다. 영겁의 세월 동안 이퀘스트리아의 필멸자들을 보살피는 임무의 시작이었다.
- 여기서부터 제3시대가 시작한다.
- 달을 관리하는 일은 서서히 루나를 좀먹어 갔다. 콘수스가 그랬고 디스코드가 그랬듯이 오닉스 이클립스의 얼룩이 이제 루나의 정신 속에서 서서히 번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디스코드보다는 오래 견뎠지만, 결국 루나 또한 거기 굴복하고 만다. 그 후 수백 년에 걸쳐 루나는 사로스 포니들을 비롯해 유니콘 등 다른 포니들을 자신의 심복으로 끌어들였다. 봉기할 때가 됐다고 판단되자 루나는 즉시 루나 제국군을 창설한다. 그리고 셀레스티아 공주의 왕관과 태양의 힘을 찬탈해 나이트메어 문으로 등극하기 위해 셀레스티아 공주를 공격한다.
- 이 내전은 훗날 태양 내전으로 불린다.
- 내전이 시작되자 이퀘스트리아 곳곳의 귀족 영주들이 각자 응원군을 자신이 섬기는 쪽으로 파견했고, 두 군대는 곳곳의 수많은 전장에서 맞부딪쳤다. 최후의 전투에서 셀레스티아 공주는 모든 병력을 한 점으로 집중시켜 나이트메어 문의 주의를 끌고, 본인은 혈혈단신으로 나이트메어 문의 바로 앞까지 뛰어든다. 그리고는 자신의 반쪽이기도 한 자매에게 조화의 원소를 사용하고, 나이트메어 문을 달(콘수스의 유해이기도 한)로 천 년간 추방하는 데 성공한다.
- 위 장면들이 지나가는 가운데 위니페그 공성전이 부각된다. 여기까지 살펴보면 알겠지만 중요한 떡밥 하나가 아직도 설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눈치챌 것이다. 이는 사로스의 서라는 책으로 설명되는데, 천군이 이 책 하나를 회수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기도 한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은 루나 공주가 불러온 오닉스 이클립스에 대한 중요한 전조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책이나, 월어로 쓰인데다 루나 제국령 내부, 메인해튼 지하 유적의 비밀 은닉처에 봉인되어 있었다. 산 자들이 두 번 다시 그 책에 손대지 못하도록, 그저 루나 제국의 폭정에 두려워하여 굴복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제 하모니가 답을 찾기 위해 얻어야 할 다음 열쇠인 사로스의 서가 등장한 것이다.
- 이제 설정은 그만 풀고 현재 상황으로 넘어간다. 하모니와 트와일라잇이 이 정보들을 그야말로 머릿속에 주입하다시피 하고 있을 때, CMC(스쿠틀루 포함) 일당이 과학 캠프 중 언급된 마법을 사용하려고 시도한다. 결과는 당연히 개판이다. CMC가 에버프리 숲 어딘가로 순간이동하고 만 것이다. 이제 길도 모르고, 몇몇은 다치고, 겁은 나는 상황에서 문명 세계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운명의 장난인지, 두 꼬마들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역할은 물론 스쿠틀루에게 돌아간다. 이 내용은 스쿠틀루의 1인칭 현재시점 화법으로 서술된다.
- 트와일라잇을 비롯한 포니빌 주민들이 CMC를 찾아 허둥지둥하고 있는 와중, 하모니만 냉정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장 전체에 걸쳐 하모니는 무언가 익숙한 느낌이 자신을 갉아먹는 듯한 느낌에 시달린다. 이는 과거 스쿠틀루의 경험이 기억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의미이다. 어떻게 아는지는 숨긴 채, 하모니는 수색조를 이끌고 에버프리 숲으로 들어서서 CMC가 발견되는 곳 근처로 이동한다.
- 다분히 숙명적으로, CMC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하모니였다. 이 부분은 과거 스쿠틀루의 1인칭 내러티브로 서술된다. 스쿠틀루의 경험이 하모니의 기억으로 모여드는 장면이고, 과거의 자신을 정체를 감춘 미래의 자신이 만나는 장면이다. 그렇기는 해도, 하모니는 기진맥진해 흐느끼는 스쿠틀루를 달래면서 친구들을 데리고 잘 나왔다며 칭찬한다. 곧 다른 주민들이 도착해 상황을 수습한다. 눈물나는 재회가 될 것이다.
- 트와일라잇의 눈에 하모니의 기적에 가까운 수색 능력이 들어오지 않을 리 없었다. 트와일라잇은 어떻게 CMC 애들을 그렇게 쉽게 찾아냈냐고 묻지만, 하모니는 슬쩍 주제를 바꿔 밖으로 나가 조사 과정에서 인지한 문제의 서적을 입수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냥 맡겨 둬유 같은 느낌)
- 스쿠틀루가 미래로 돌아온다. 스쿠틀루는 당장 메인해튼 폐허로 출발해 중요한 비밀이 담긴 책을 찾아야 한다고 스파이크를 설득한다. 스파이크는 즉시 시간 여행의 불꽃을 더 뿜어 건네주지만, 격한 기침을 토해낸다. 스쿠틀루가 스파이크의 건강을 걱정하자 스파이크는 결국 주저하면서도 사실을 말해준다. 실험 단계에서부터 지금까지, 모든 시간 역행은 자신의 생명을 대가로 한 것이었다. 즉, 스파이크는 죽어가고 있었다.
End of Ponies의 대부분 설정이 이번 얼개로 설명됩니다. 사실상 설정집과도 같은 역할이죠. 근데 설정집을 보통 이렇게 만들던가요? 아니지 않나요?
제가 초반 챕터를 번역하면서 exodus? 왜 다른 알리콘이 엑소더스하지? 하던 의문이 이제야 풀렸네요. 보통 엑소더스 하면 그... 출애굽기를 비롯해서 탈출 같은 걸 얘기하니까요. 그걸 탈출이라고 번역한 거 같은데...... 홀리 지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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