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아아아아아아앍 (작가가 진짜로 써놓은 겁니다. 제가 내지르는 게 아니에요;;)
- 자, 단적으로 말해서 스쿠틀루는 좆됐다고 할 수 있다. 스파이크는 안 그래도 골골대던 놈이 순간이동 마법까지 쓰니 이제 진짜로 목숨이 얼마 안 남았다. 결국 앞으로 쓸 수 있는 시간 역행의 불꽃은 극히 한정적이다. 하모니 호는 브루스의 비행선에서 건져 온 얼마 안 되는 부품을 가지고 겨우 떠가기나 하는 형편이고. 길다도 마찬가지. 스쿠틀루를 구하기 위해 골든 갱을 배신하고 말았다. 이 셋은 이제 말 그대로 캔틀롯에 발이 묶였고, 길리엄의 전투함이 아직 살아 있다. 스토우도 마찬가지로. 그들이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 플롯 장치로 아직 남아 있는 용의 이빨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개들의 개소리 함에 남아 있던 용의 이빨을 사용하는 방법을 스토우가 알아낼 것이다. 스파이크도 이걸 느끼고 있는 판국이다. 이는 스쿠틀루와 길다에게 전투함이 캔틀롯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미리 알려 줄 수도 있는 요소지만. 황무지의 일반적인 기후도 바뀌어서, 머지않아 폭풍이 다가올 것이다.
- 그렇긴 해도 중요한 것은 스쿠틀루와 스파이크가 합류했다는 사실이다. 스쿠틀루는 아직 과거 포니들과 접촉해 오닉스 이클립스를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그 대가로 스파이크는 한계 이상으로 힘을 쓰게 되겠지만, 스파이크는 선선히 시간 여행에 필요한 불꽃을 내준다.
- 하모니는 하계 태양절 축제 주간 포니빌에 도착한다. 포니빌 주변을 돌며 포니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포니빌 상공에 무대 연기 영상을 틀어놓은 비행선이 하나 떠다닌다. 래리티의 비행선이 곳곳에 모여든 포니들의 경탄을 자아낸다. 모두가 행복감과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미래 스쿠틀루의 처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 스탈리온그라드로 떠나기 전, 셀레스티아와 루나 공주는 하모니와 대화할 짬을 낸다. 갖은 연구와 조사, 실험을 거쳤지만 오닉스 이클립스로 인한 피해를 되돌리는 방법은 전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은 이번에도 결국 불변성을 증명한 것이고, 스쿠틀루는 영원히 돌려놓을 수 없는 황폐화된 이퀘스트리아에서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 또한 입증한 것이다. 본질적으로, 지금까지 벌여 온 스쿠틀루와 스파이크의 일련의 실험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이퀘스트리아의 유산은 영원히 재와 그림자 속에 파묻히고 말 것이다.
- 만사가 개같이 돌아가기는 하지만, 하모니는 놀란 기색 하나 없다. 오히려 꽤 의연하게 받아들인다. 공주들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하모니의 심정에 동감하고 있음을 밝히고, 스탈리온그라드로 향하기 전 '기쁜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기를 당부한다. 곧 들이닥칠 잔혹한 운명은 그것대로 두고서라도.
- 그러나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그 소식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트와일라잇은 그 소식을 셀레스티아를 통해 들었다. 트와일라잇은 절망한다. 이제는 하모니가 트와일라잇을 위로해야 할 때다. 친구들과 좀 더 오래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을 자책하며 트와일라잇이 눈물을 흘린다. 하모니는 트와일라잇을 위로하면서도 일이 이렇게 된 것을 사과한다.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 비밀의 지위를 반납했다. 여러모로, 그들은 같은 존재가 되었다. 오닉스 이클립스로 인한 과거와 미래의 희생자인 것이다.
- 이제부터는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서술이 이어진다. 트와일라잇은 스쿠틀루가 더 이상 시간 역행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덮기 위해 "하모니는 이제 떠나야 한다"는 말을 퍼뜨린다. 핑키 파이는 그 말을 듣고 새로운 친구를 위해 태양절 축제 전날 밤, 하모니를 위한 특별한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그러나 레인보우 대쉬는 그 말이 의심스럽다. 뭔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걸 눈치챈 것이다. 하모니가 애플잭, 플러터샤이, 레인보우 대쉬, 래리티, 트와일라잇에게 절절한 작별 인사를 건네는 동안, 레인보우 대쉬는 오히려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제발 좀 가르쳐 달라며 사정한다. 하모니는 마음이 무너지다시피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레인보우 대쉬에게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 그저 트와일라잇을 비롯한 친구들을 잘 부탁한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다.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레인보우 대쉬는 폭발하고 만다. "트와일라잇을 잘 부탁한다는 말은 하지 마. 나는 너, 하모니를 위해서만 살고 싶어. 너를 위해서만 살고 싶다고." 자, 이 장면은 레인보우 대쉬가 마침내 자제력을 잃고 하모니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하모니는 격정을 억누르며 레인보우 대쉬의 얼굴에 뺨을 비빈다. 가능한 한 정신적 사랑으로 남겨두고자 하는 장면이다. 잠깐 동안의 충동의 시간이 지나고 난 뒤, 하모니는 레인보우 대쉬에게 아주 중요한 말을 전한다. "날 위해서 살고 싶다고 했죠? 그러면 부탁 하나만 들어주세요. 꼬마가 하나 있어요. 일 주일인가 이 주일 전에 구조한 꼬마가. 조그마한 오렌지색 장난꾸러기죠. 그 애는 지금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밝히지 못해요. 센 척을 하고 싶어하니까...... 그렇지만 그 애는 적어도 자기가 생각하는 만큼도 강한 성격은 못 돼요. 도움이 필요해요. 그 애에겐 당신이 필요해요. 그 애는 자기가 낼 수 있는 가장 큰 목소리보다도 당신을 사랑해요. 그리고 그 애는 지금까지 그 어느 순간보다도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있어요." 이 말은 레인보우 대쉬가 나중에, 그리고 이 소설의 시작점에서 스쿠틀루를 데리고 비전 저장고로 가는 동기가 된다.
- 이제...... 메인6 멤버들과 하모니가 둘러앉아 저녁을 먹으며 담소를 나눈다. 그러나 트와일라잇은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워 보인다. 결국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린 트와일라잇은 순간 너무 감정적이 되었던 척 연기한다. 이제 남은 멤버들이 하모니와 마주본다. 레인보우 대쉬는 하모니와 눈을 맞추고 있다. 레인보우 대쉬는 자극을 받아 자신의 역할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친구들을 모아 트와일라잇의 기분을 북돋아 줄 무언가를 준비한다. "이 쓸데없이 즙이나 짜고 앉아 있는 분위기를 싹 바꿔 줄 묘안이 있지. 우리 모두 저번주에 트와일라잇이 보여 준 어썸한 마법 주문을 구경한 적 있지. 하모니 주문 말이야.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어. 언제든 무지개를 보면 그게...... 우리 모두를 위한 표식이라고 생각하자구. 트와일라잇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뜻으로 하자. 우리 모두가 하모니가 되어야 하는 의미라고 받아들이면 될 거야." 이 말은 꽤나 도움이 되었는지, 트와일라잇은 약간 진정된다. 그리고 하모니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난다. 이들은 건배를 나누며 그 순간을 가슴 속에 깊이 간직한다.
- 이 모임은 우울한 분위기에서 끝이 난다. 모두 갈라져서 각자의 길로 흩어진다. 레인보우 대쉬가 하모니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언젠가 하모니가 레인보우 대쉬에게 했던 말 그대로다. 레인보우 대쉬 파트 끝부분에서 레인보우 대쉬가 잠들었을 때 하모니가 했던 그 말. 하모니는 당연히 당황하지만, 레인보우는 눈만 찡끗해 보이고 날아 돌아간다. CMC 꼬마들은 늦게까지 깨어 있었고, 트와일라잇은 혼자 있고 싶지 않아 이들이 골든 오크 도서관에서 하룻밤 자는 거을 허락한다. 이를 인지한 하모니는 트와일라잇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과거에 남아 있을 때 마지막으로 할 일을 결정짓는다.
- CMC가 잠들어 있을 때 하모니가 가만히 다가간다. 그리고 과거의 자신, 스쿠틀루를 흔들어 깨운다. 하모니가 정확히 뭐라고 하려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어쩌면... 무언가를 전하려 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린 스쿠틀루는 혼란스러워한다. 하모니를 본 스쿠틀루는 순간이동 마법이 잘못되었을 때 자신을 구하러 온 포니를 알아보지만 그것뿐이다. 하모니는 순간 말문이 막히며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스쿠틀루에게 "신경 쓰지 마." 라고 하는 순간, 섬광과 함께 하모니의 존재가 방에서 사라진다.
- 스쿠틀루가 미래로 돌아와 있다. 스파이크는 골골대는 몸을 돌보며 그녀를 맞지만, 스쿠틀루는 까칠하다. 그리고는 스파이크의 얼굴 앞까지 쳐들어가 소리지른다. "왜 나한테 거짓말 했어!" 스파이크는 남은 한쪽 눈으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스쿠틀루를 쳐다본다. "무슨 거짓말?" 스쿠틀루는 벽력 같은 소리로 쏘아붙인다. "시간은 절대 불변한다면서! 전부 다 거짓말이었잖아!" 잔뜩 화가 나 있는 채, 스쿠틀루는 자신이 스파이크가 정해 준 규칙을 깨고 골든 오크 도서관의 어느 날 밤, 어린 자신에게 말을 걸었음을 밝힌다. 그런데도 자신은 어렸을 때의 그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하룻밤 자러 간 건 기억나지만, 하모니가 자신에게 왔던 건 기억에 없다는 것이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자신의 과거에 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그런 일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것이다. 스쿠틀루는 이것을 두고 어쩌면 역사가 조금은 바뀌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 스파이크는 자신이 거짓말을 한 건 아니라고 반박한다. 자신은 과거를 바꿔놓을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 어쨌든 스쿠틀루는 더 이상 스파이크를 믿을 수 없다. 스쿠틀루는 잔뜩 화가 나 있으면서도 아직 스파이크가 불꽃을 더 뿜을 수는 있는지 묻는다. 스파이크는 한쪽 구석에 놓아둔 단지를 가리켜 보이지만, 잠깐만 멈춰서 설명할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스쿠틀루는 스파이크를 무시하고, 더는 스파이크를 못 믿겠다고 말한다. 오닉스 이클립스의 여파를 되돌려놓으려 하는데 그 어떤 마법이나 포니도 없다면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제 그녀는 역사가 바뀔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다. 과거의 자신에게 개입했는데 자신에겐 아무것도 일어난 게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단지를 뒤집어 불꽃을 뒤집어쓰고 과거의 트와일라잇에게 돌아간다.
- 재앙 전의 아침이다. 갑자기 나타난 하모니를 보고 트와일라잇이 깜짝 놀란다. 하모니는 자신이 틀렸다면서, 시간은 바꿔놓을 수 있는 것이라고, 그리고 그 날 오후에 닥칠 재앙을 막을 계획을 짤 시간은 아직 있다고 말한다. 트와일라잇은 대경실색한다. 하모니는 트와일라잇의 걸음에 맞춰 걸으면서 머리를 열심히 굴린다. 그러다가 한 가지 해답에 이른다. "비전 저장고가 있어요!" 트와일라잇은 혼란스러워한다. 하모니는 자신이 오닉스 이클립스를 맞이했을 때 비전 저장고 안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비전 저장고가 루나 공주와 셀레스티아 공주의 죽음의 여파로부터 자신을 보호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비전 저장고를 이용해 두 공주를 보호할 수 있다면 오닉스 이클립스의 여파로부터도 안전할 것이라는 가정을 세운다. 트와일라잇은 미심쩍은 눈치지만, 하모니의 열의에 마음이 움직인다. 트와일라잇은 하모니의 계획을 돕는 데 동의한다.
- 이들은 사방으로 뛰어다니면서 클라우드데일 기상협의회에게서 몇 개의 비전 저장고 패널을 '실험' 명목으로 뜯어내는 데 성공한다. 말들이 퍼져서 하모니가 돌아왔다는 소식이 레인보우 대쉬의 귀에 들어간다. 트와일라잇과 하모니는 캔틀롯으로 가 그들의 최후의 계획을 두 공주에게 설명한다.
- 이제 서술은 메인6 멤버들의 시선으로 옮아간다. 레인보우 대쉬는 골든 오크 도서관에서 스쿠틀루를 낚아다가 비행 연습 명목으로 클라우드데일로 데려간다면서 하모니와의 약속을 지킨다. 래리티와 스위티벨은 팬시 팬츠를 만나러 비행선을 타고 트로팅엄으로 향한다. 애플잭은 가족들과 함께 농장 일을 하고 있다. 더피는 딩키와 함께 출근해 온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다. 핑키 파이는 잉케사와 제코라와 함께 병원 아이들을 데리고 드레지메인으로 돌아가고 있다. 플러터샤이는 엔젤을 데리고 염소자리의 상태를 보러 에버프리 숲으로 들어간다. 트릭시는... 가만히 앉아 있다.
- 하모니에게 돌아가자. 하모니와 트와일라잇은 두 공주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셀레스티아와 루나가 오닉스 이클립스를 외면하면서 오히려 더 상처만 받아 온 것을 안다며, 승산 없는 시도나마 해 볼 것을 권한다. 계획이란 비전 물질을 감옥의 형태로 만들어 두 자매를 하나씩 가둬놓는 것이다. 오닉스 이클립스가 도래했을 때 여기에 고출력 보호 마법을 걸어 두 자매를 보호한다면, 어쩌면 두 자매가 오닉스 이클립스를 피할 수도 있다.
- 그들은 왕궁의 높은 발코니에 장치를 설치하고 시험 운용을 시작한다. 그리고 하늘 위에서 오닉스 이클립스가 예정된 대로 도래한다.
- 그런데 이 순간, 놀랍게도 스파이크가 나타나 트와일라잇과 함께 실험에 참여하겠다고 말한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하모니는 이 진실의 순간에 스파이크가 여기 있다는 것은 곧 이 마지막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는 것임을 깨닫는다. 허둥지둥한 채 하모니는 실험을 중단하고 두 공주를 비전 저장고에서 꺼내야 한다고 소리친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 오닉스 이클립스가 도래한다. 루나 공주와 셀레스티아 공주가 고통에 몸부림친다. 하모니는 자신을 구해 주었던 비전 저장고의 격벽이 어째서 두 공주는 보호해 주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트와일라잇은 이 둘의 본질은 알리콘이고, 이들의 마력이 비전 물질을 넘어서기 때문에 보호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외친다. 결국 보호 장치는커녕 증폭기 역할밖에 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그 실험은 오닉스 이클립스의 힘을 강화시킨 것뿐이었다. 루나 공주와 셀레스티아 공주는 이제 거의 하나로 합쳐지다시피 한 상태다. 그 뜻은, 어느 순간에라도 온 이퀘스트리아가 붕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모니나 트와일라잇이 해결책을 찾아내기도 전에, 오닉스 이클립스의 힘이 하모니의 존재를 흔들어놓기 시작한다. 사라져가는 하모니는 무기력하게, 트와일라잇이 두 공주를 가둬둔 검은 격벽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트와일라잇은 이 상황을 바로잡을 방법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말하고 있다. 트와일라잇은 자신의 몸을 마력 방패로 삼아 두 알리콘의 재결합을 막는다. 트와일라잇은 분명 죽겠지만, 이퀘스트리아는 구원받을 것이다. 스파이크가 트와일라잇을 부르며 비명을 지른다. 라벤더빛 섬광이 온 발코니를 감싼다. 그리고... 모든 게 사라졌다.
- 그리고 스쿠틀루도 섬광과 함께 미래로 돌아온다.
- 방금 본 광경을 믿을 수가 없다. 당장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든. 스쿠틀루는 이제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잿가루를 움켜잡는다. 트와일라잇의 유골은 다 써버린 지 오래다. 그 뼈는 트릭시의 뼛가루다. 스쿠틀루는 스파이크에게 불꽃을 더 달라고 부탁한다. 스파이크는 이제 과거로 돌아가는 건 의미가 없으며,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건 이제 그만두라고 부탁한다. 스쿠틀루는 스파이크의 말은 듣지 않고 불꽃을 달라고 부탁한다. 스파이크도 결국 동의한다. 그리고......
- 하모니가 트릭시 옆에 나타난다. 트릭시는 하모니를 보고 놀란다. 트릭시는 포니빌에 있었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캔틀롯에서는 이미 오닉스 이클립스가 도래해 있다. "설명할 시간 없어!" 하모니는 트릭시를 붙잡고 캔틀롯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간다. 트와일라잇과 스파이크를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 재앙의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두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서술한다. 오닉스 이클립스의 순간 온 이퀘스트리아에 망각의 장벽이 일어서고, 하모니와 트릭시는 그 충격으로 튕겨져 올라온다. 이제부터는 메인6 멤버들이 잔혹한 운명 앞에서 어떤 죽음을 맞이하는지 아주 슬픈 장면들을 서술할 것이다.
- 챕터 1의 반복이다. 레인보우 대쉬가 오닉스 이클립스를 목도한다. 그리고 하모니가 여태껏 두려워하던 것이 이것이었음을 깨닫는다. 클라우드데일이 붕괴하기 시작하자, 레인보우 대쉬는 하모니가 전에 언급했던 비전 저장고로 스쿠틀루를 데려가 숨겨놓는다. 그리고 다시 '하모니를 찾으러' 길을 떠난다. "하모니라면 이걸 해결할 방법을 알 테니까".
- 애플잭과 그녀의 가족들은 헛간으로 몸을 숨긴다. 오닉스 이클립스가 애플잭 가족과, 그들의 집과, 농장을 산산이 부순다.
- 래리티와 스위티밸은 비행선 안에서 오닉스 이클립스를 맞이한다. 최후의 순간, 래리티는 스위티벨의 두 눈을 감긴다.
- 핑키와 잉케사, 제코라는 오닉스 이클립스가 자신들을 덮치는 순간까지 아이들을 지키려고 분투하다 사망한다.
- 플러터샤이는 에버프리 숲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온 에버프리 숲과 염소자리가 순식간에 사라져 간다. 최후의 순간, 그녀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엄마, 난 그래도 엄마를 용서해요."
- 더피와 딩키는 시청 대피소에서 최후를 맞는다.
- 레인보우 대쉬는 클라우드데일 주민들을 대피시키려고 분투하다 잔해와 쓰레기 더미에 치인 끝에 피떡이 되어 사망한다. 죽음과 함께 찾아온 최후의 숨결까지, 레인보우 대쉬의 시선은 그녀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클라우드데일을 향해 있었다.
- 하모니와 트릭시는 대지 한가운데에 조난당한 듯 남겨져 있다. 트릭시는 로브를 벗으며 평화로이 앉아 있다. 햇빛을 받아 트릭시의 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그 순간, 트릭시는 하모니를 향해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이제 더는 아프지 않아." 그리고 충격파가 터져 트릭시의 목숨을 앗아간다. 하모니는 비명을 지른다.
- 스쿠틀루가 미래로 돌아온다. 여전히 비명을 지르고 있다. 쓰러져서는, 흐느껴 울다가 스파이크를 붙잡고 울부짖는다. "내 잘못이야! 다 나 때문이야! 내가 재앙을 일으킨 거야!"
- 스파이크는 스쿠틀루를 어루만지며, 착잡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네 잘못이 아니야, 내 오랜 친구. 내 잘못이거든."
- 스쿠틀루는 혼란에 빠진다. 이해할 수가 없다. 그 개같은 시간 투영 주문을 봤던 일이 문득 떠오른다. 스파이크는 재앙의 날 오후에 그 발코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고백한 적 있었다. 여기서부터 스파이크를 '너'라는 2인칭으로 부르기 시작한다. 하모니가 사라진 뒤,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셀레스티아와 루나에게 달려간다. 두 알리콘이 오닉스 이클립스의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을 때, 트와일라잇은 이 둘 사이에 마법 방어벽을 치려고 했다. 그러나, 오닉스 이클립스의 영향력이 너무나 강렬해서 트와일라잇은 견디지 못할 고문을 당하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리고 천천히, 오닉스 이클립스가 트와일라잇 스파클까지 천천히 찢어놓기 시작한다. 몸 안에서 천길 불길이 타오르는 느낌과 함께. 스파이크가 트와일라잇에게 다가와 뭐라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는지 심란한 어조로 묻는다. 고통으로 의식이 혼미해져 가면서도, 트와일라잇은 "됐어. 괜찮아. 견딜 수 있어." 라며 거부한다. 공포에 질린 상태에서 트와일라잇의 고통을 멈출 방법을 생각하던 스파이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만다. 발톱으로 트와일라잇 스파클의 경동맥을 절단해 버린 것이다. 얼마 안 있어 트와일라잇은 과다 출혈로 의식을 잃고 죽어가기 시작한다. 스파이크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공포를 느껴 혼이 빠진다. 그렇지만 반응할 새도 없었다. 트와일라잇이 죽음을 맞자마자 루나와 셀레스티아 사이를 막고 있던 방어벽이 무너져 재앙이 캔틀롯을 덮치고 만다. 그리고 온 세상이 절멸의 충격파에 휩쓸린다. 모든 포니 종족들이 순간 죽음을 맞이하고, 해와 달도 얼마 안 가 힘을 잃는다. 가여운 어린 스파이크는 자신이 사랑했던 이들의 잿더미 위에서 트와일라잇과 두 공주의 이름을 울부짖는 것밖에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죽은 지 오래다.
- 현재로 돌아와서, 스파이크가 마침내 마지막 진실을 스쿠틀루에게 털어놓고 있다. 아는 만큼, 전부 다. 어린 스파이크는 일종의 자포자기 상태였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보다 평화로운 최후를 맞아야 한다고 그는 믿었다. 그러나 그런 의도에도 불구하고, 재앙이 들이닥쳐 온 이퀘스트리아를 박살내 버렸다. 스파이크는 하루 만에 상상도 못 할 일을 두 가지나 저질렀다는 것 떄문에,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스파이크는 자신의 평생과 육신과 영혼을 바쳐 자신의 불꽃에 담긴 마력을 연구하기로 서원을 세웠다. 어쩌면 과거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죄책감과 권태감 때문에, 스파이크는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내심 결론을 내려놓고 있었다. 그랬으므로 스파이크와 온 황무지는 그의 죄로 인한 영향을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 스쿠틀루는 잠깐 스파이크를 동정했지만, 곧 이 모든 일이 다르게,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다면서, 아직은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니, 고쳐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스파이크가 트와일라잇의 지성과 용기를 믿었다면, 트와일라잇을 죽이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그저 가정일 뿐이지만, 오닉스 이클립스가 루나 공주와 셀레스티아 공주를 잡아먹는 일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 스파이크는 자신의 죄는 구원받을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모르겠니, 스쿠틀루? 나는 내 어머니를 죽인 거란다." (딩키가 생각나지 않나?)
- 결국 스파이크도 스쿠틀루의 주장에 동의한다. 확실히, 시간의 불변성에 저항할 방법이, 그리고 역사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돌려놓을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랬으므로, 스파이크는 마지막 숨결을 뿜어낸다. 실수로라도 스쿠틀루의 마지막 시간 여행의 기회를 잃어서는 안 되었다. 스파이크가 말했듯, 이 모든 일이 잘못된 순간으로 돌아가 모든 일에 책임이 있는 단 하나의 요소를, 재앙을 일으킨 단 하나를 제거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 있었다. 스파이크를 제거하면 되는 것이다.
- 스파이크는 마지막 불꽃을 뿜어 스쿠틀루를 자신의 유년기로 돌려보낸다. 트와일라잇이 포니빌에 오기도 전에 자신을 죽여 놓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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