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E/포니 최후의 날33 Chapter 15. A place that isn't Empty / 재번역 필요 얼음처럼 찬 물이 한 동이 스쿠틀루의 등 위로 끼얹어지는 그 순간, 그녀는 그 동안 저질러 온 수많은 죄의 순간들을 후회했다. 그녀의 얼굴은 꼭 얼음덩어리를 낳는 듯 뒤틀려 있었고, 몸 깊숙한 곳에서 새된 비명이 올라왔다. 스쿠틀루는 자기가 몸을 담근 상아색 욕조 안에서 떨리며 철벅이는 몸뚱이를 꽉 붙잡았다. 욕실은 2층에 있었고, 애플잭이 욕실을 가로질러 걸어와 텅 비어 버린 통 옆에 부드럽게 깜박이는 등잔을 놓아 두었다. "그렇게 얼굴 구기지 마이소. 무슨 겨울잠 자빠져 자다 말고 밖에 기어나가 눈이나 맞고 자빠졌는 개구락지 같심더!" 애플잭의 얼굴에 퍼지는 미소는 빠져나가는 숨 아래였다. "좀 있으모 괜찮아질낍니더. 느긋허기 계이소. 그라모 요거, 찬물이 하루 죙일 뒤집어쓴 열기를 빼내 줄 낍니더!.. 2019. 8. 25. Chapter 14. To touch the Ground / 재번역 필요 아침의 태양은 아름다운 가락과 같이 찬란하다. 한 과수원에도 세계는 꽃피듯 피어났고, 그와 같이 새벽의 따스하고 밝은 빛줄기는 울창한 사과나무 숲 위로 퍼져나와 고된 일로 지친 세 포니의 갈기 위로도 비쳤다. 한 줄로 늘어선 사과나무를 따라 붉은 수말과 오렌지색 암말이 다리를 뻗어 사과를 터는 모습은 숙달되어 매끄럽다. 그 반대편에서는 검은 갈기를 한 페가수스가 '고정' 범위 안에서 빨갛고 푸른 과실들로 바구니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드넓은 스위트 애플 에이커의 대지를 따라 꾸준한 속도를 유지하며 시간과 싸우고 있었다. 포니가 아니라 무슨 기계라도 되는 듯, 손을 잡은 포니들은 과수원 동쪽의 마지막 한 그루까지 수확을 끝냈다. 그들은 헐떡이는 숨도 돌리지 않고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과수원 남쪽을 향해 걸.. 2019. 8. 25. Chapter 13. Faith's Beacon / 재번역 필요 스쿠틀루는 열일곱 살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나이도 알지 못했다. 마지막 포니가 아는 거라곤 오직 하나, 고통뿐이었다. 피가 줄줄 흐르는 발굽 하나와 겁에 질려 덜덜 떠는 세 다리로, 그녀는 미친 듯이 절벽 한쪽 끝으로 다리를 절며 달려가고 있었다. 악문 이 사이로 그녀의 비명이 새어 나왔고, 그녀의 고통스러운 숨은 마구 헐떡이며 한 모금의 입김을 뿜어냈고, 입김은 위니페그 중앙부를 씻어내듯 내려앉은 회색의 안개에 섞여들었다. 협곡이 눈 앞에 어렴풋이 나타났고, 그녀의 흔들리는 시야 너머로 둥글넓적한 황동색의 무언가가 흐릿하게 나타났다. 하모니 호까지 앞으로 70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녀의 숨은 마구 떨리고 있었고, 그녀는 절뚝이는 다리로 계속 달려갔다. 하모니 호는 협곡 너머에 묶여 있었.. 2019. 8. 25. Chapter 12. Give to the Earth / 재번역 필요 오후는 정말로 따뜻했다. 적어도 스쿠틀루는 그렇게 느꼈다. 세 포니들이 열심히 사과를 털고 있는 그 위로 태양이 노래하고 있었다. 그들의 활기찬 움직임은 나무에서 나무로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고, 대기는 흔들리는 녹색 잎사귀의 싱그러운 향과 사과 떨어지는 소리로 가득 찼다. 바구니 하나하나가 다 채워질 때마다, 더 많은 빈 바구니가 그것들을 대신해 채워졌다. 일을 계속해 나가면서도 스쿠틀루의 머리는 계속해서 돌아갔고, 몸을 돌릴 때마다 사과를 다 딴 나무들이 잠시 눈에 들어오곤 했다. 하지만 다시 앞을 바라보면 지금까지 사과를 딴 나무보다 네 배, 여덟 배, 열여섯 배 더 많은 나무들이 과수원을 따라 쭉 늘어서서 사과를 털어 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애플잭과 빅 매킨토시는 땀을 뻘뻘 흘리며 과격한 '운.. 2019. 8. 25. Chapter 11. A Wonder to Alive / 재번역 필요 "이름 하나는 참말로 멋지구마, 하모니. 그려도 너거가 우리 사과나무에 갖다 너거 날개를 쑤셔박은 게 용서가 된다는 말은 아니데이." "자, 잠깐만요! 제가 누군지 물어 보시지 않으셨나요?" 스쿠틀루가 식식대며 몸을 꿈틀거렸다. 사과나무 위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뒤집어진 그녀의 시야에는 찌푸려진 애플잭과 빅 매킨토시의 얼굴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 나라의 친절함과 관용은 죄다 어디로 가 버린 건지 모르겠는데요?" "니가 생각하는 그 나라는 아마 딴 나랄 끼다. 머릿속에 지푸라기만 가득한 저능아만 가득한 나라 말이다." 오렌지색 암말은 막무가내로 온통 뒤죽박죽을 만들어 놓은 페가수스를 향해 입에 문 쇠스랑을 들이대더니 땅에 휙 내던지며 말했다. "니는 우리가 바보로 보이나? 너거가 우리 나무 잎사귀를.. 2019. 8. 25. Chapter 10. Where you lay your head / 재번역 필요 칙칙한 회색의 안개 속에서 뒤틀린 유골들이 밀물처럼 밀려왔고, 마구 비틀린 나뭇가지들이 수도 없이 그 뒤를 이었다. 그것들은 이내 재앙의 불꽃에 불타 한 줌의 재와 검댕으로 변해 버렸다. 죽은 과일의 가죽처럼 뻣뻣한 조각은 그것들이 좀 더 가까이 보이자 이내 떨어져 내렸고, 과일나무는 서서히 썩어 속이 비었다. 죽은 나무를 붙잡고 있는 대지는 척박한 바위투성이의 땅을 향해 그 살점을 튀겨 놓았다. 죽음의 땅 위로 대지의 검은 살점이 가루가 되어 아무렇게나 튀겨져 있는 모습은 마치 화산이 터지며 튕겨져 나온 화산재처럼 보였다. 마치 이 죽음의 땅에 다시 한 번 더 영겁의 침묵을 가져온 것처럼. 스쿠틀루는 비행선 고도를 조절하며 조종석의 레버를 밀었다. 하모니 호의 고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불탄 숲의 땅을 .. 2019. 8. 25.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