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 발번역, 졸역의 흑역사205 [SS&E]좀 있으면 깨겠지Soon I'm going to wake up Appendices 라이라 하트스트링스는 포니빌 공원의 바람 부는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혼자였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하늘 위에 걸려 있었다. 나무마다 붙어 있는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라이라의 발걸음 소리를 지워주었다. 그녀가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자, 언덕마루였다. 망아지 몇몇이 완만하게 경사진 풀밭 위를 뛰놀고 있었다. 몇몇 꼬마들은 빈 종이 상자 안에 들어가 썰매 삼아 타고 놀고 있었다. 그다지 매끄럽지는 않은 경사면을 타고 내려가서는, 까르르 웃다가 다시 언덕 꼭대기까지 열심히 끌고 올라가서는 다시 타고 내려가고, 다시 끌고 올라가고 있었다. 오후 내내, 그 아이들은 이 매혹적인 반복을 즐기며 놀 것이었다. 슬슬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거나, 종이 상자가 뜯어지고 나면 그 놀이 또한 끝날 것이.. 2019. 8. 4. Chapter 04. 고독의 교향곡Symphony of Solitude[개정] 일기에게, 혼자가 됨은 어떤 뜻일까? 그러니까, 완전한 고독 말이야. 진정한 고독이 무엇인지 나는 과연 이해하고 있을까? 덜덜 떨며 잠들었다가, 눈물에 젖어 깨어나는 것만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으로 한숨짓던 시절은 이제 지나간 지 오래야. 지금 내 모습이 그 때보다는 나이도 좀 더 먹고, 더 의연하고 강인한, 똑똑한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 한 사람이 수많은 자질을 광배光背처럼 거느린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고독을 극복할 수는 없어. 나는...... 예나 지금이나, 고독한 사람이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그렇더라도, 그 사실에 집착하고 싶지는 않아. 집착하는 데 그럴듯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잖아? 그러고 보면, 뭐 이유가 있어서 하는 게 세상에 있기나 할까? 이 모든 것에는 이유가 .. 2019. 8. 4. Chapter 03. 기반Foundations[개정] 일기에게. 무엇이 사람을 만들까. 그 사람의 꿈인가. 아니면 그 사람의 사상이나 이루고자 하는 바인가. 아니면, 죽기 전에 이것만은 이루고 죽고 싶다는 희망인가.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들인가, 그 두려움과 염려 그 자체인가. 가족들과 같이 살 때, 그러니까 캔틀롯에서 살 때는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명확했었다. 앞으로 뭘 해서 먹고 살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고, 이런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이상형도 확립되어 있었다. 심지어 꼬마를 낳으면 어떤 아이였으면 좋겠다, 싶은 것까지 생각해 두었었다. 그 때 '무엇이 사람을 만드는가' 물었다면 아마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의 총합이 그 사람이다.' 라고 했을 터이다. 돌아갈 집이 있는 동안에는 그 모든 것이 명백해 보였다. 포니빌에 와서부터 끝없는 밤에.. 2019. 8. 4. End of Ponies, Outline 4 : Griffon Mount / Prism - 이번 파트는 짧고, 황무지에선 비일비재한 일들로 채우되 중요하게 작용해야 함 - 어디서 주웠든 일단 프리즘을 확보하고, 스파이크가 만든 천체 관측장비도 작동 준비를 마친 시점에서 시작. 이제 구름의 방해를 받지 않고 천문도를 그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장소로 이동해야 함. 아는 곳 중에서도 가능한 곳은 그리폰 마운트 한 곳으로, 비행선으로는 닿을 수 없는 높은 땅임. 게다가 셀레스티아 공주의 태양 거울(장비 작동에 있어 핵심 요소로, 약간의 손상도 가해져서는 안 됨)을 같이 운반해야 한다. - 스쿠틀루는 그리폰 마운트로 향한다. 어마무시하게 큰 타르타로스의 거미들이 득실거리는 걸 피해 가며 그리폰 마운트 꼭대기까지 기어오르는 데 성공한다. 도착하자마자 별빛을 관측해 과거 천문도와 다르게 나타나는.. 2019. 8. 4. End of Ponies, Outline 3 : Lady Rarity ※ 레이디 래리티는 집필 당시 Twilight + Sparkle, Flutter + Shy, Apple + jack, Pinkie + Pie 식으로 이름이 지어진 메인 식스와 달리 래리티 혼자 Rarity 하나만을 이름으로 쓰는 점에 착안해 작가가 임의로 붙인 이름입니다. 저는 그걸 모르고 래리티 규양, 래리티 규수 정도로 번역하다가 아이쿠 이거 아니구나 한 시점부터 레이디 래리티라고 옮겼습니다. 언젠간 다 고칠 겁니다. - 현재 시점에서 스쿠틀루는 과거와 현재를 여러 차례 오갔다. 그러던 중 스쿠틀루는 스파이크가 제공하는 시간 여행의 불길 너머에서 자신을 지그시 쳐다보고 있는 알리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어딘지 비현실적이고, 저 세상스러운 이미지. 스쿠틀루는 이를 스파이크에게 말해주고, 스파이크는 .. 2019. 8. 4. End of Ponies, Outline 2 : Rainbow Dash - 이 부분 길게 쓸 의도 없었음. 페트라에서 등장한 개념이나 테마의 절반 정도만 담을 생각이었지. 이 파트의 목적은 페트라 최후반부에 등장한 그 상자, 재앙이 일어나기 전부터 데보가 '포니로 하여금 자신의 색을 되찾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정체불명의 상자가 무엇인지 규명하는 데 있음. 과거로의 여정은 스쿠틀루가 믿고 따랐던 롤모델과 재회하는 것이지만, 그와 동시에 레인보우 대쉬도 절대 초인이나 그런 존재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기도 함. - 스쿠틀루의 첫 등장은 말 그대로 깽판을 놓았다고 하면 된다. 원더볼트 입단시험 중에 뚝 떨어지면서 시험을 망쳐놓는 것으로 시작. 감독관들이 썩은 표정을 감추질 않음. 레인보우 대쉬는 '하모니' 보고 썩 꺼지라는 반응을 보임. 스쿠틀루는 자신이 캔틀롯 왕.. 2019. 8. 4. 이전 1 ··· 30 31 32 33 34 35 다음